2010년 11월 11일 목요일

새로운 약장수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한국에서 또 새로운 약장수가 나왔다.
그 이름은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이다.

모르겠다. 약장수에 별 관심이 없어서 깊이 들여다보지 않았지만,
몇분 만에 포탈을 만드는 동영상을 제공한다고 한다.

silver bullet에 여전히 관심이 많은 여러분들의 뜨거운 호응 기대한다.

여전히 꿈꾸는 나로서는 쉽지 않지만,
현실을 보는 안경을 쓰고 보면,
이런것이 한국에는 여전히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여전히 프로그래밍을 하면 java를 배우라고 말해주고,
프레임워크가 통일되면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한국에서 다른 언어를 배울 수 없기 때문이고,
프로그래머가 없어서 통일된 프레임워크라도 이용해야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걱정되는 것은,
정말로, 애플이 한국을 엉망으로 흔들어 놓고, 쓰레기 취급을 하는데도,
아직도 이유가 뭔지 전혀 감을 못 잡는 사람들이다.
open source를 전면에 세우면, 지난날 MS와 IE에 끌려다니던 과거는 지워질 거라고 말한다.

어쨌건,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에게 들려주자면,
클릭만 몇 번 해서 완성되는 프로그래밍은, 이미 windows 95 때에 MS visual studio... 사실 그 이전부터 이미 있었다.
그래픽과 manual과 help까지 만들어 주지만, 그것이 프로그래밍의 끝은 아니다.
물론 훌륭한 framework에는 틀림 없지만.
또한, 그 이후로도, 특히 web용 framework이 유행한 이후로는,
항상 그런 것들은 있어왔고, 발전해 왔다.
보다 편하게 웹페이지를 만들거라면, zero board를 추천한다.
이것이 첫번째 이유이며...

두번째로,
java는 이미 늙은 언어이다.
물론 그 만큼 원숙하고, 많은 library가 있고, 그래서 framework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편했겠지만...
(다행히 그나마 spring 기반으로)
최근 다른 더 단순한 언어들과 순식간에 발전해 가는 framework를 많은 사람들(물론 한국인을 제외한)이 지지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들이 말하는 이유로는 java가 hello world를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presentation계층이 짜증나며,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기도 힘들고, 다른 곳으로 갈아탈 때 쓸데없는 소요가 생긴다는 등이 있다.
결국 두번째 이유는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은 관가(정부기관들)가 돈을 써 가며 중소업체들을 먹여 살리는 것이므로,
또한 프로그램을 다루는 업체들이, 또 프로그래머들이 능력이 없으므로,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거기에 휩쓸려 또 몇 년을 허비하다 다른 길을 걷게 될 수 많은 프로그래머 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바이다.

그렇다.
나 역시 곧 그런 프로그래밍을 그만두고 쉬게 될 한 명의 한국 프로그래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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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수억을 들여서 자바서블릿 프로그램을 고친다는 말도 들은 적 있다.
이에 비하면... 얼마나 행복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