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5일 수요일

6시에 일어나기

3시에 자면 8시에 일어나고,
1시에 자면 6시에 일어난다라...

뭔가 생체시계가 단단히 고장났다.

인간이 가장 먼저 배워야 하는 것이 숨쉬고 먹고 싸고 자는 것일 듯 한데,
이 부분이 좋지 않으면 삶이 고달퍼 진다.

가능한한 이놈의 잠자는 시간을 잘 정돈하기 위해서 낮에 졸거나 자는 일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5시간씩 자서야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

혹은...
인간이 본래 5시간 정도 자면 충분하다고 가정하고, 수험생처럼 살아보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뭐, 내가 수험생 때 가장 열심이 한 것은 7시간을 잤던 것이었고, 주말에 잠을 보충해 줬던 것 같지만서도...
여전히 잠 자는 시간을 나라시 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단, 무조건 6시에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해가 질 때 까지 잠들지 않고 버티기.
이렇게 하다보면 적당히 내가 자야 할 시간으로 회귀하지 않을까?

... ... 아, 아니겠다.
내가 늦게까지 깨어있는 이유는, 아쉬움 때문이 아니다. (더 이상은)
간 때문이야~ 라고 하면 비슷만 하고, 역시 술 때문이다.
난 결코 일찍 잘 수 없을 것이다.

사회생활을 없애자.
어차피 내가 사회적일 필요가 없지 않은가? (인간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라기 보다는, 저녁 늦게까지 술마시는 것만이 사회생활은 아니지 않은가?
물론 한국에서는, 혹은 나에게는 틀린 말이긴 하지만, 더 사회성 나쁜 사람이 되어보자.

2011년 5월 19일 목요일

뒤로뒤로

사람들을 만나면 또 느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은 앞을 향해서 발전해 나아가고 있는데,
혼자만 이렇게 계속 뒤로 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삶을 사는 것도,
심지어 내가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해 to do list를 만들어 놓은 것들도,
뭐 하나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없다.

이렇게 모든 것이 미뤄지고, 뒤쳐지고 있을 때에는 피로가 찾아오고,
내가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이유들만 늘어가게 되는 것일테다.

그리고 쓸데없이 그런 생각들을 아침에 일어나서 posting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어쨌건, 벌써 5월의 3분의 2가 지나갔고, 남은 기간동안,
java를 gae와 함께 가지고 놀면서 작업을 해 나가면 될 것 같다.
유체이탈한 내 자신이 뒤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
"Do something useful!"

Dexter의 명언을 되새기자.
"Tonight's the night. And it's going to happen, again and again. It has to hap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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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어느샌가 Dexter season 5가 12편으로 종료된 듯 하다.
또 하루를 보내겠군.

2011년 5월 15일 일요일

수술

드디어 어머니의 수술날이 다가왔다.

오늘 입실을 하고,
내일이나 모래 정도에 수술을 하게 된다.

미묘하게 어긋나 왔지만, 결국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물론, 전체 절제수술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보아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많은 사람들이 부분적인 절제술로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생각하는 것은,
나라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하는 것이다.
역지사지를 말하지만, 바쁜 현대 생활에서 그런 것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처음에 나는 스스로 비슷한 병에 걸렸을 경우, 치료를 거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 수술이 아니라 치료 자체를 거부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 만큼 뛰어난 지성을 가지지 못했고, 더더구나 논리적인 것은 거의 망상 수준이다.
사람이란 본래부터 논리적으로 태어나지도 않았고, 사람이 만들어 낸 수 많은 교육들은, 자신이 논리적이라고 착각하는데에는 도움을 주지만 그를 논리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더더구나 '최선의 답'을 찾는 것이라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자신의 직관적 답을 자신이 배운 논리로 채워 넣어서 최선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말하자면,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은 틀렸다"이고,
상대방이나 상대방의 결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이해 안에서 상대방을 끊임없이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근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드디어 "생각"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병에 걸릴 경우 치료를 고려해 보기 시작했다.

깊고 짧은 생각보다 긴 생각을, 긴 시간을, 그리고 그 안에서 깊이를 더해가면,
그것은 틀림없이 더 나은 생각이 될 것이다.

이제 세상을 살아가는 또 하나의 단서를 발견해, 그것을 가지고 다시 노력해 간다.
(operation은 아니다. plastic surgery와 깊이 면에서 비슷하기는 하다.)

image

나 같은 사람,
그러니까 내성적인 사람은, 항상 상상한다.
외향적인 사람이 항상 바깥 세상에 집착하듯이, 내성적인 사람은 자신이 만들어내는 환상에 취해있는 것이다.
물론, 어떤 측면에서는 양쪽이 모두 하나의 image에 불과하다는 것이 옳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내성적인 사람이 만들어 내는 image(상상)는 더 멋있고, 시간과 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으며, 빠르게 완성되지만,
그만큼 순식간에 허물어진다.

물론, 기타나 우파니샤드 같은 곳에서 알려 주듯이, 현실이라는 image 또한 크게 다를 것이 없어서,
살아가고 있는 동안에는 그것이 길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인생 전체, 혹은 인류의 생멸 자체도 끊임없는 시간들에 비교해 보면, 한 순간의 백일몽과 같을 것이다.

자신의 조그만 이득을 얻기 위해서 더 나은 상황을 외면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한 말은,
'진짜'를 보여주겠다는 것이었는데, 그 '진짜'라는 것은 결국 '더 나은 현실적 방법'을 뜻한다.
말하자면, 나처럼 내성적인 생각에 집착을 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현실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방법론 보다, 더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항상 상상의 세계는 현실보다 더 빠르게 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나아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그 생각들이 놓치고 있는 논리적, 우연적, 무질서적 귀결을 현실은 쉽게 알려 주기도 한다.
상상이 논리적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 논리가 놓치고 있는 수 많은 것들을 현실에서 알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내성적인 사람 입장에서는 현실은 상상의 부족한 논리를 채워주는 컴퓨터와 같은 도구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내성적인 사람이 자신의 상상들을 빠르게 현실에서 확인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계산으로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
머리속으로 복잡한 계산을 할 때, 그것을 계산기 등을 이용해서 확인을 하는 것이 정확하고, 앞으로의 계산에 잘못된 결과를 계속 기초삼아 하게 되지 않듯이, 우리는 더 자주 현실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양쪽이 모두 image라고 하면, 상상쪽은 고속이지만 단일 처리인 risc cpu 라면,
현실은 cisc 이면서도 병렬적으로 매우 많이 연결된 처리장치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둘을 굳이 연관시켜 보자면, 대용량 슈퍼 컴퓨터에 연결된 50억의 단말기일 것이다.(matrix네...)

자, matrix에 연결할 시간이 되었다.
내 스스로 항상 상상에 만족하였지만, 내 바로 앞에 있는 이 커다란 것을 조금 더 자주 사용해 보아야 겠다.
보다 큰 효율을 위해서, 내성적인 사람은 현실을 조금 더 이용할 필요가 있다.

2011년 5월 14일 토요일

이사 성공

그렇다.
드디어 이사에 성공해서, 이제는 이태원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아직 청소라든지, 여러가지 일을 뒤로하고 주말을 즐기고는 있지만,
역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항상 두근거리는 즐거움이 있어서 좋다.

하지만, 이것을 쓰고 있는 시간이 대변하듯이,
불면증과 코막힘같은 새로운 질병도 함께 따라오게 되어있는 듯 하다.
물론, 우연이 아니다.

이곳의 환경은 열악하다.
잘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오월임에도 춥고, 공기또한 좋지 않은 것 같다.
저녁에 수많은 먼지들을 처리 했음에도 코가 막히는 것으로 보아서는
방의 구조상 문제이거나, 곰팡이 같은 것의 문제일 수도 있을 듯 싶다.
아, 일단 창문이 단일창인 것이 원인에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

어쨌거나,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많은 문제점들은,
하나하나씩 가정을 세우고, test를 해 나가는 것으로 즐겁게 대처해 나가면 될 것이다.

우선은 즐거워하고 볼 일이다.

다시 잠을 청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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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지로 keyboard back-light를 써 보기는 처음인 것 같은데,
매우 멋진 것 같다.
어둠속에서 무언가를 하는데 매우 적합하다.
다만, 최소의 불빛으로 항상 충분할 것 같은데, 왜 수 많은 단계의 불빛 조절이 있는지 이해는 되지 않는다.

2011년 5월 11일 수요일

여전히 게으름.

아이고,
이러다가 영원히 이사 못 가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이미 날이 지나고 새벽 1시 23분 이지만,
정리는 개뿔, 여전히 뭔가 비어있는 것을 찾아서 메우고 있지만, 절대로 메워지지 않는 것이다.
단지 그냥 고장난게 아닐까? 나 자신은.

뭐, 어쨌건 내일도 날씨는 좋을 것 같다.
또한 이사는 15일 까지만 하면 되니까...
calulating...
내일과 모래가 있겠지만, 이번주의 mission을 모두 마치기 위해서는, 내일만이 최적이다.
과연 나는 내일까지 이사갈 수 있을 것인가?
별로 긍정적인 결론에는 이를 수 없지만, 하는데까지는 해 보자.

굼뱅이 기어가듯이 당연한 것들을 수 조각을 내어서 하나씩 해 나가는 방법이 있다.
(물론 멍청한 방법이지만...)
일단, 이사가는 것을,
전화번호 알아보기.
가격 알아보기.
전화 걸기.
정리하기.
옮기기.
트럭에 올리기.
등으로 나누어서 하나씩 해 나가다 보면 다음달 까지는 여기서 벗어날 수도 있겠다.
물론, 정신과 상담을 대여섯 차례 받은 후, 그 다음날 하루에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

아~ 나는 진정으로 망가진 것일까?
아니면 백수화가 순식간에 진행되어 버린 것일 뿐일까?
음... 그냥 맘 편하게 생각되는 대로 생각하고, 인생 적당히 살아가도록 하자.
어차피 망가진 인생이다.

이사

몇일 전부터 이사를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길일(?)로 잡은 것이 오늘이었다.

물론 오늘 하루, 게으름 속에 몸과 마음을 던지고,
하루종일 뒹굴뒹굴 거리며 맑은 날씨의 하루가 또 져 가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드디어 그렇게 바라던 백수가 다 되었구나 한다.
이대로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새로운 경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지나치게 게으르지도, 지나치게 애쓰지도 말라고 했다.
아직 7시니까...
세수를 하고,
산책을 하고,
오는 길에 쓰레기 봉투와 저녁 거리를 사 와 보자.

이 곳에서의 삶을 조용히 정리하고,
내일 이사 계획을 세우고,
물건들을 정리해 놓아야지.
내일은 또 다시 새로운 장소에서의 삶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하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루를 정리하려는 시각에 새로운 시작을 생각해보며,
시간들을 즐겨나간다.
부지런한 백수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