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5일 일요일

수술

드디어 어머니의 수술날이 다가왔다.

오늘 입실을 하고,
내일이나 모래 정도에 수술을 하게 된다.

미묘하게 어긋나 왔지만, 결국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물론, 전체 절제수술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보아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많은 사람들이 부분적인 절제술로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생각하는 것은,
나라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하는 것이다.
역지사지를 말하지만, 바쁜 현대 생활에서 그런 것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처음에 나는 스스로 비슷한 병에 걸렸을 경우, 치료를 거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 수술이 아니라 치료 자체를 거부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 만큼 뛰어난 지성을 가지지 못했고, 더더구나 논리적인 것은 거의 망상 수준이다.
사람이란 본래부터 논리적으로 태어나지도 않았고, 사람이 만들어 낸 수 많은 교육들은, 자신이 논리적이라고 착각하는데에는 도움을 주지만 그를 논리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더더구나 '최선의 답'을 찾는 것이라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자신의 직관적 답을 자신이 배운 논리로 채워 넣어서 최선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말하자면,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은 틀렸다"이고,
상대방이나 상대방의 결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이해 안에서 상대방을 끊임없이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근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드디어 "생각"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병에 걸릴 경우 치료를 고려해 보기 시작했다.

깊고 짧은 생각보다 긴 생각을, 긴 시간을, 그리고 그 안에서 깊이를 더해가면,
그것은 틀림없이 더 나은 생각이 될 것이다.

이제 세상을 살아가는 또 하나의 단서를 발견해, 그것을 가지고 다시 노력해 간다.
(operation은 아니다. plastic surgery와 깊이 면에서 비슷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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