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정신노동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보니 깜빡 하는 것이, 운동을 하면 뭔가 건강해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운동은 일종의 육체 노동이다. 당연히 노동 많아지면 병에 걸린다.
굳이 판정을 받지 않아도 알 수 있지만, 병원에서 살이 쪘다는 판정을 받고, 재검을 하기 전까지 조금이나마 살을 빼 보려고 운동량을 늘이며 노력을 한 결과... 입술이 부르트기 시작했다. 운동은 당연히 피로물질을 증가시키고 간을 포함한 모든 장기들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물론 몸이 적응을 하면서 더 많은 운동을 해도 덜 피로물질을 생성시킬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운동은 피곤한 것이다.
결국 피로를 풀기 위해서 먹고 쉬어줘야 할 텐데, 그러면 또 살이 찌게 될 것이다.
어쨌건 이런 복잡한 돌아가는 방식으로는 몸을 전체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울 테니, 결국 단순하게 보자면 몸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지나친 운동, 생각, 식사 등은 몸의 항상성을 무너트려 다른 상태로 만든다고 보면 쉽지 않은가 생각된다.
결국 다이어트는 식사를 줄여 몸의 항상성을 무너뜨리는 방식이고, 살을 찌우는 것은 식사를 늘여 무너뜨리는 것이며, 운동을 줄이면 근육을 줄이고, 운동을 늘이면 근육이 느는 방식으로 몸의 균형을 변경한다.
사실 몸은 생각보다 좋은 시스템이기 때문에 쉽게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파괴될 정도로 한 번에 많은 양의 힘을 가하지 않는 이상 다시 기억하고 있던 균형을 잡으려 노력한다. 이것 때문에 하루정도 밤을 새워 가며 정신노동을 진행할 수 있고, 마라톤같은 장기간의 육체노동도 가능하다. 균형점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꽤 장기간 동안의 비슷한 정도의 힘이 필요한 것 같다.
몸무게를 5% 줄이기 위해서는 그 몸무게로 reset이 될 때까지 2달 이상 유지를 해 주는 것이 좋은 듯 하고, 공부나 정신노동 역시 꽤 장기간 양을 늘려 주어야 그 상태를 유지한다. 당연히 운동 역시 마찬가지 이고. 사람마다 이 기간이 서로 다르겠지만, 어쨌건 어느 정도의 기간을 유지하면 그 상태값을 기억하고 다시 그 상태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너무 적게 하고 있는 운동도 그렇지만, 비만화 되어가고 있는 우리의 뇌 또한 적당한 수준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사실 식사와 운동과 뇌가 마치 하나가 아닌 양 이야기 하고 있지만, 사실 몸 안의 지방과 근육과 뇌, 모든 장기, 혈액까지 모두가 하나로서 시스템화 되어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당뇨를 일으키는 원인의 가장 중요한 주체로서 뇌를 지목하기까지 한다.
몸 전체가 이성이 생각하는 방향이건, 아니면 본래 자연스러운 방향이건 균형을 잡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아, 제목을 보니, 사실 하고 싶었던 말은 갑자기 운동을 하면 병난다는 것이었던 듯 싶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원하는 상태까지 진행하고, 그 상태에서 수 개월 동안 멈춰 있겠다고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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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 대회처럼 뇌 주름 대회같은 것을 전시해 놓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일 꺼라는 생각이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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