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4일 토요일

IE8이 지원대상에서 사라지고 있다.

바로 얼마전에도 조달청에서 다운받은 제안요청서에는 항상 IE8이상이 들어가 있었다.
물론 내가 요청받은 사이트의 제안요청서를 포함해서 말이다.

그런데 겨우 몇 달 사이 글을 쓰기 위한 현황파악차 들른 나라장터에는 이렇게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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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기반(최신 3.5 이상 버전)에서 구현
  · HTML5등 최신기술 적용
  ·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MVC 구조 기반
  · 전자정부 공통컴포넌트 적용 가능
  ·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개발환경, 실행환경, 운영환경 적용
     (개발 소스코드는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PMD Ruleset 적용)
❍Non·Active-X 방식으로 IE11 이상, Safari, Firefox, Chrome 등의  다양한 웹브라우저를 지원해야 함
❍소프트웨어 개발보안 가이드」등 관련 법령의 보안 지침을 준수하여야 함
❍사용자 편의성, 향후 시스템 확장성 및 운영성을 고려하여 설계
❍모든 시스템은 주요 브라우저(Internet Explorer, Chrome 등)의 Major Upgrade시 하위버전과 동일한 서비스 제공방안에 대하여 제시하여야 한다
❍모든 시스템은 Active  · X를 100% 사용하지 않고 도입·구축

❍JAVA 기반의 언어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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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IE11이상이라니...
정말로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벌써 8개의 제안요청서를 다운로드 받았는데, IE8이라는 단어가 검색되지 않고 있다. IE9가 가끔 보이고, 대부분은 IE 라고만 되어 있을 뿐, 어디에도 IE8이 검색되지 않았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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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외 파이어 폭스(Firefox), 오페라(Opera), 크롬(chrome) 등의 브라우저 사용자도 동등하게 인터넷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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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써 놓은 후 "IE8이하도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죠." 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IE8을 명시해 놓던 것과 비교한다면 한국으로서는 그야말로 혁명에 가까운 조치를 취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드디어 높으신 분들 중 누군가가 IE 구버전의 문제를 인식했다는 것이고, 공문이 돌았고, IE8을 명시적으로 지원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 하다.

이제 한국에서도, 그것도 공공기관에서 해외의 일반 개발툴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10년이 지나지 않은 기술들을 현실에서 실제로 사용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물론 위에서 보여주듯이, 여전히 오직 JAVA와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를 사용해야 하겠지만, 이것 역시 몇 년 후에는 제한이 사라져 python이나 ruby, php, nodejs처럼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 이건 지나친 꿈이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날 리는 없다.

하지만, 오늘만은 축하를 하고 싶다. 한국도 2018년 드디어 IE8과 고전적인 웹 기술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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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분명히 지나친 자기비하적인 어감이 글에 스며 있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분명히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 대한 깊은 패배감이 웹 개발자들에게 만연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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