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0일 수요일

한국의 교육은 MAXIMUM.

결혼을 하지 않았으면, 결혼 생활에 대해 말 하지 말고,
아이를 낳아보지 않았으면, 교육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한다.

소시오패스가 아니라면, 사랑, 결혼, 연애, 출산, 교육은 이성의 문제가 아니라는데 동의하고들 한다.
물론, 어떤 이들은,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등등도 역시 이성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그냥 소시오패스라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좋겠다.

내가 만나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녀들의 교육에 자신들이 투자할 수 있는 maximum을 투자한다.
상류층은 그야말로 사교육과 공교육이 존재하는 대로의 maximum을 투자하는 것이 당연하고,
중산층은 "상류층에는 못하지만 그에 가까운",
하류층은 "중산층에는 못미치지만, 버는 돈의 최대한" 을 투자(?)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연봉 5~6천에 월 120 ~ 160의 유치원이나,
연봉 4~5천에 월 80에 피아노나 각종 학원들.
월에 들어오는 돈이 120인 사람이 5~60 만원을 자녀 학교와 학원비로 쓰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당신보다 더 많이 버는 사람 만큼은 못해주지 않습니까?" 하고 물어보면,
"그래도 해 줄 수 있는 만큼 해 주고 싶다"고 말을 한다.
아이들에게, 아니, 정확히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최대한의 것을 해 준다는 자부심.

그렇지만, 그 밑의 사람들은 어떠한가? 그리고 그 위의 사람들은 어떠한가?
만일 교육하는 만큼 아이들이 한계를 지닌다면, 지금 대다수의 부모들이 하고 있는 maximum을 모아 보면, 바로 계층을 굳건히 하는 그래프가 나타나는 것이다.
부모들이 벌어들이는 만큼 대로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계급제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교육비를 맥시멈으로 사용하는 것은 분명 사회를 계급화 하는데 일조하는 것인데,
어째서 그것이 자녀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일까?
부모들이 변하지 않고, "사회가 그러니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자녀들이 변화된, 계급이 없고 자유로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몰라도,
사실 교육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많게 잡아 13~17% 정도라고 한다.
유전이 미치는 영향을 50% 정도로 잡고 있으니(쌍둥이 분석 결과?),
교육에 수천만원 적게 돈을 들였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별로 없다.

물론, 한국의 통계와 교육은 유전학적 영향을 매우 싫어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위의 50%나 13~17%를 증오할 수 있겠다.
(게다가 한국은 그 십 수 %를 모아서 성공한 나라이다. 아마.)
하지만, 하려는 말은, 그게 자신의 자녀이든 아니든, 각 개인은 개인의 개성대로 살아가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떤 교육을 원하는 이는 스스로 가르칠 수 있다.
스스로 원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 좋은 교육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머지는 어디 갔냐고?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개인적 생각으로는, 아이들의 삶 속에, 그리고 부모들이 만들어 내는 사회 속에 있지 않을까?


많은 부모들이 교육비 대신에 자신과 자녀의 생각을 바꾸도록 힘써야 그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많은 부모들이란 한 부모들이 모인 집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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