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7일 일요일

정부가 나를 감시하고 있지 않다고 말 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부는 명백히 국민들 하나하나를 감시하고, 통제하고,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관습적으로 이런 것들이 용인되고 있다.

난 오늘 개발을 하다가 stackoverflow 사이트가 느린 것을 보고는,
"혹시 경찰청이 https를 잘못 막았나?"
하는 생각을 하고는 proxy로 접근을 해 보았다.

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한 것 자체가 어리석은 것은.
그렇지만, 그렇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는 또 없지 않은가?
한국은 국민들이 https로 접속하는 주소를 보고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으며, 개발자는 항상 실수를 하므로, 경찰청이 블랙리스트 하나를 잘못 쓰는 순간 stackoverflow 같은 사이트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안다. 물론 미쳐가고 있다는 것을.

중요한 것은 한국 정부가 국민을 감시/통제 하기 위한 방법들이 신경을 거슬리고, 미쳐가게 하는 것이다.
경찰과 검찰이 개인 사생활에 속하는 메신저 내용으로 협박을 하고, 원하는 대로 아무런 이유도 대지 않고 사이트 접근을 차단하는 국가에서  국민이 불안감에 쪼그라드는 당연한 것이 아닐까?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것이 조작된 것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다면,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한국은 이미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
아마 이런 글을 쓰는 것으로도 어떤 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해도 개인은 두려워 해야 마땅하다.
분명히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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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른 나라라면 괜찮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렇지 않다.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한국과 유사한 종류의 공권력에 의한 감시와 통제가 있을 것이다.
다만, 한국이나 중국이 조금 더 노골적인 뿐이다. 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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