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이야기라도, 많은 사람들이 믿기 힘든 이야기라면 그 사람들에 맞춰서 이야기 해야 한다.
벌래가 일반적으로 더 깨끗하고 고단백이라고 해도,
벌래를 구워서 내 놓으면 사람들이 싫어한다.
설마, 정부 홍보처나 대변인실에서 이런 말을 해 줘야 알까?
그런데 신기하게도 일본 원자력 발전소가 문제를 일으키자 마자,
그들은 뻔히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맞다고 주장할까?
나는 솔직히 일본보다 더한 쓰나미가 덮치고,
진도 9의 지진이 발생해도 멀쩡하다고 말하는(우기는) 슈퍼 한국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불만은 없다.
나 역시 그것이 좋은 발상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국민들이 마음이라도 편한쪽이 낫지,
"우리는 폭발했을 겁니다"를 듣고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내가 말하는 것은 왜 터무니 없는 말을 하는가이다.
일본이 내진 설계가 더 잘 되어 있다는 것을 알면,
혹은 꼭 그렇진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오히려 한국이 그런 지진이나 쓰나미가 올 확률이 적다는 것을 미는 쪽이 낫지 않았을까?
물론, 사실상 한국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을 학자들이 말하겠고,
국민들의 불안감이 조금은 더 높아 질수도 있겠지만,
설마 "한국은 완벽한 안전지대입니다." 보다는 그럴듯 하지 않을까?
심지어, 미국, 러시아, 중국은 이번 원자력 발전소(방사능)에 영향을 받는데, 한국은 "그럴 리 없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는데,
사실 정답은 한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들이 영향을 받지만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 일 것이다.
그런데, "한국만 빼고 영향이 있다"거나, "영향이 없다"는,
그것이 설령 사실이라고 해도 믿겨지지는 않지 않은가?
바람도, 해류도, 모든것이 "한국만 빼고" 라는 것은 아무리 안심시키기 위한 말이라도 오히려 불안하다. 게다가 체르노빌 이후로 전 세계적인 영향이 있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몇몇 사람들에게는 지나친 거짓말이 아닌가 의심된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일단 "오리가 날아가고 있었는데...."는 농담으로 받아들여 진다.
한국이 놀라운 나라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설령 오리가 날았더라도, 우리는 바보취급 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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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 믿기지 않는 말 때문에, 소금 파동이나 방독면/요오드 사재기가 없었다는 부분은 (기이하지만) 인정하고 있다. 그렇게 보면 광우병 촛불집회쪽은 코미디다.
어차피 사람들은 담배가 해롭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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