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0일 화요일

굿 윌 헌팅을 보고는...


good will hunting이라....
물론 지나치다.
수학쪽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필즈메달을 받은 사람을 신과 동급으로 보는데,
주인공인 will hunting은 라마누잔이나 오일러를 넘어서서 신 이상이다.
(물론 종교를 갖고있는 사람에겐 미안하지만...)
무엇보다 9번째 지능이라고 하는 spiritual 능력까지 지녔다면... 상상포기다.
적어도 여호와나 제우스 보다는 훨씬 위쪽으로 느껴진다.

오버는 심했지만, 핵심은 짚었다.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 능력을 느끼며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으며, 결국 그들을 이해하는 사람마저 있다는 것.

물론,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천재들은 시기와 질투속에 오치코모리의 길을 걷지만서도...
....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결국 그만큼 뛰어난, 그들의 친구로서 함께하는, 그들과 비슷한 사람이겠거니 한다.
난 처음부터 잘못된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

어렸을 때는 그랬다.
나 스스로 alchemist같은 방법으로 자신을 뛰어난 머리를 갖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기대도 했고, 열심히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수은으로 황금을 만들 수 없는 명백한 현실을 뒤집을 수 없었다.
심지어 영화의 숀과 같은 도움이 되는 친구일 수도 없었다. 그 정도가 되려 해도 엄청난 능력이 필요했다. 숀이 충분한 천재가 아니면 will을 address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또한 분명하다.
필즈메달 수상자인 대학교수는 언제나 존재하는 비현실적인 존재이다. 로또 1등 당첨된 사람이 항상 있지만, 자신이 아니듯이. (영화에서는 숀이 비슷한 말을 하지만...)
나 역시 천재에 끌리지만, 당연히 그 만큼 능력이 있는 사람이 못된다.
will의 친구들은 나와 비슷한 입장이지만, 그들만큼 순수한 친구도 되지 못한다. 현실적으로 그런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울해야 함에도, 이 영화가 재미있었던 이유는 즐거운 finish 때문일 것이다. 이미 위에서 말했듯이, 모든 것이 over되어 있고, 비현실적이라 가능한 그 결론을 보는 현실의 사람들은 극히 드물 것이다. 안데르센처럼 동화같은 즐거운 결론을 위해서 모든 현실적인 캐릭터들이 비현실적인 확률로 스토리를 지배한다.

아, 말하자면, 현실에서는 그 천재들이 알코올 중독으로 45세 이전에 생을 마감한다. 친구도 없이, 사랑하는 사람이나, 그 비슷한 감정도 느껴보지 못하고.

우리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나, 가장 어리석은 사람들을 모두 구제하지 못해도 노력해 가고 있는 것 처럼,
또 하나의 잊혀진 우리가 attention을 줘야 할 우리보다 나은 인류 1%도 있다.
물론 해꼬지를 위해서가 아닌...

어쨌건, 영화를 보고는, 여전히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래서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굿윌 헌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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