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1일 일요일

오랫만의 기술면접

정말로 오랫만의 면접이라,
또 안정된 생활을 갖고 싶어하던 중이라,
양복까지 입고, 최대한 잘 보여 보려고 노력을 해 봤다.

'생각해 보자, 오늘은 어떤 인격이 load되어 있지?'
내가 흔히 주장하는 multi-personal system(!=multiplepersonality)을 꺼내, 묻어가는 optimist가 되어 있었는데 그닥 성공적은 아니다.

물론 구직을 오래 한 사람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기술면접을..."
하고 꺼냈을 때는 프로그래밍이나 알고리즘을 메모리(?)에 얹어 놓았는데,
의외로 간단한 설명을 하는 보유능력 확인 차원의 질문들이 많았다.
Smarty?, Template_?..., template 사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mysql?, mssql?, 사용해 본 sql-server 갯수?

음. 프로그래밍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DB 능력은 formal하지 않다.
물론 통계학 + python + 대용량 분산 DB면, 나로서는 군침을 흘려야 할 상황이긴 하지만, 욕심을 내느라 오버해서 둘러대기에는 약간 긴장을 한 상태.
면접자도 많은 면접으로 피곤했는지, 분위기 굳어있는 상태라 혼란보다는 단순함이 나아 보였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은 "큰 프로젝트를 많이/오래 맡아본 DB에 능력있는 사람" 이었고,
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치고 빠지는 client측을 많이 좋아하게 된 사람" 이었다.
물론 그곳에서 연락이 온다면 시너지를 더 생각한 것이겠지만, 내 생각에는 line 접근성을 더 중요시 할 것이라 본다.
(그나마 시너지가 있는 카드는 내 보이지 않았다.)

너무 오랫동안 작은 곳에서 혼자 놀았던 건 아닐까?
큰 프로젝트를 오래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다녔다면 더 깊이있는 실력이 되지 않았을까?

지금 돌아와서 블로그를 써야 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모든 곳에서 깊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다.
깊이가 필요한 곳에 있으면 깊이를 갖게 되는 것이고,
넓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잡학다식하게 되는 것이다.
"수백만의 record를 갖는 분산 DB를 따로 공부해 봐야지" 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필요를 동반하지 않는 변화를 주는것은,
시장이 없는 제품을 만들어 팔겠다는 생각과 흡사한 것이다.

물론 이렇게 말을 해도 곧 내 옆에는 DB책이 한 두개 더 생길 것을 안다.
아니면 "oracle... php... underground."비슷했던 제목의 pdf파일을 읽고 있겠지.

어쨌건 난 여전히 client의 시대를 살고 있고 RxA가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쪽이 더 재미있기도 하다고 생각했지만, 양쪽다 만만찮게 관심이 간다)

일단 이번주는 Adobe와 놀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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