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드라마 작가는 "명작가"라는 수식어는 붙지만, 내용은 대부분 거기서 거기다.
5공 때의 시나리오 작가가 쓴 시나리오를 봤을 때, 소리내어 말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다들 어떤 스토리가 나올지는 뻔히 알고 있다.
물론 5공때 나온 법률을 가져다 쓴 소설적 장치는 노련함을 보이지만,
"광주사태 새는 것 막으려고 만든 통신법을 가지고 리사이클 하는 건 너무하지 않나?"
하는 말이 들린다.
물론 1년을 된통 당하고, 남은 4년을 평온히 하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사이버 모욕죄'는 너무 싸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한나라당을 좋아하고 지지해 온 것은 아무래도 수준급의 인사들이 모여 있기 때문인데, '사이버 모욕죄'는 3류작가가 붙인 제목처럼 싸구려 냄새가 지독해서 많은 사람이 눈초리가 집중된다. 게다가 '미네르바 촌극'은 이미 지적했듯이 법조계의 수많은 한나라당 지지자들마저 눈쌀을 찌푸리기 충분했다.
물론 외세 자체가 한나라당을 치장해 준다고 해도,
얼굴마담은 크루세이더가 아니라, 한나라당 적인 사람을 써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그 수많은 인재들은 어디에 쓰려고 묵혀두고 있는 것일까? 미국에서 젊은 공화당 지지자가 힘듦을 알 듯이, 한국에서 젊은 한나라당 지지자가 힘든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본연의 모습을 찾지 않는다면, "내가 왜 한나라당을 좋아했지?"라는 의구심이 들 것이다.
나 역시 방송법과 사이버 모욕죄(제목은 맘에 안 들지만)를 퍼뜩 힘으로 통과시키고 입을 틀어막은 후에 남은 4년 편히 가기를 바라지만, 3권을 동원해서 안될 것 같으면 조금 바꿔야 하지 않을까? 특히 5공때의 "드라마 작가"는. 쓸 카드 다 내 보이고 밀릴 정도면 정말 바닥이 보이는 수가 있다.
내가 시니컬하기는 해도, 정말로 한나라당을 좋아한다. 한나라당에는 수많은 인재들이 집결해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지금 그것을 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 주었으면 한다. 능력으로 누를 수 있는 상대를 '억지'로 눌러 보겠다고 한다면... 내가 바보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상대가 발전한 만큼 머리를 썼으면 좋겠다. 9단이 9급을 상대할 때, 접바둑이라고 지는 것이 용납되지는 않는다.
정리하자면, 시청률이 계속 떨어진다면, 오래된 드라마 작가보다는 뛰어난 신작가를 쓰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고정팬들도 신선하지 않은 내용에 질리고 만다는 것이다.
드라마 퀸같은 표현은 양해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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