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3일 금요일

개발속도의 문제

생각없이 자판을 두드려 대는 것도 가끔씩은 재미있다.
게다가 추가보너스로 diff가 길어져서 뭔가 많은 일을 해 낸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렇지만, 고민없는 개발은 왠지 생각으로 자동화 할 부분을 노가다로 대체한 것 같은 느낌이 께름칙하다.

반면에 Methodology나 Modeling을 열심히 고민하며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보면,
이쪽은 '자주' 재미있게 느껴지지만,
생산된 것은 없고 앞으로 해야 할 것들만 아득하게 느껴진다.

뭐, 결국 답은 '중도'같이 시원찮은 것이겠고,
남은 문제는 어디까지인가? 하는 부분이다.
어디가 적절한 Mid 값이 되는 것일까?

agile 진영을 보면, 경험주의적인 방법론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린다.
하지만, 여전히 제시해야 할 개발시간을 비슷하게라도 측정해야 하고,
사소하고 반복되는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개발환경을 계속 자동화 해야 한다.
결국 Mid값을 알기 위한 경험주의적인 방법론은 일단 찍고봐야 하는 것이라는 결론이다.
(이 부분에서 왠지 agile 방법론이 직접적인 도움을 안준다는 느낌이 들곤한다.)

일단 찍고, 짧은 사이클로 반복하고 교정하고 나아가는 것이 역시 항상 정답이다.
계속 하다보면 개발속도가 빨라지는 지는 것도 당연지사이고.
그렇다면 지금 고민할 필요가 없다.
개발속도가 늦는 것 같으면, 다시 고민하고 다시 계획하고 다시 실천한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금강경이나 바가바드 기타를 한 번 더 읽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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