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8일 토요일

new approach

난 초반을 잡는 타입이다.
그리고 초반밖에 못 잡는 타입이기도 하다.

내가 초반에 러쉬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집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이 집중력 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꽤 자연스럽게 이런 형태로 살아오다보면, 초반에 집중을 하는 것이 나중에 하는 것 보다 훨씬 큰 이득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당연히 집중하지 못했을 때에 흘러 들어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데에서 이득이 되고,
무엇보다 중요한 신뢰를 얻은 상태로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득이 된다.

내가 초반에 놀라운 것을 보여주면, 성실함이라도 보여주면,
상대방은 항상 내가 놀라운 것을 해 내거나, 적어도 성실할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자만심을 부르게 되고,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얻는 것들이 많아 질수록 더 쉽게 집중력이 흩어지고는 한다.
이 집중력의 파도를 어떻게 타는가가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일테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원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에는 그 집중력은 끊임없이 올라가는 상태가 되는데, 이것은 flow보다도 훨씬 고차원 적으로, 거의 핵폭탄과 같은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다. 이런 상태를 사용하는 사용자(?) 측에서는 집중력에 대한 문제보다 더욱 심각한 "허무감"이라는 숙제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것이 문제다.
자, 어마어마한 폭발력이 있는 뭔가를 쏟아 부었다면, 그것을 정복한 후 무엇을 해야할까?
결국 새로운 것을 찾아 찾아 떠나는 것이다. 뭔가 다시 핵폭탄과 같은 것을 쓸 수 있을 때 까지.

어쨌든, 나는 새로히 도전할 것을 찾았다.
그리고 퍼붓고 있다.
어쩌면 극한까지 닿을지 모른다.
나의 세상이 나의 파괴보다 더 빨리 넓어 지기를 기도해 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