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6일 금요일

Deja vu

(데자뷰 철자를 이리 많이 틀릴줄은 몰랐지만...)

어차피 데자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왜 자신이 끝까지 본 책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을까?
eric sink의 software business를 다 본지도 모르고 또 빌려왔다.
그때 같이 빌려서 반정도만 보고 돌려준 '협상의 법칙'이란 책과 혼동한 것 같다.

간디나 정약용을 보면서 느낀것은,
치열하고 끝까지 해 보는 질긴(깊은추구를 하는) 사람만이 자신이 피가(의지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것을 기록하고, 모든것을 정리한다.
실험하고 반복하고 평가하고 또 실험한다.
책 한권을 봐도 그것을 완전하게 자기것으로 만들어야 속이 시원한 이런 사람들을 보면,
확실히 '정말 답답하게도 사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수가 없다.

특히 나는 '반복은 죄악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는가?
그래서 그런지 하다만 것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고,
전에 손댔던 것을 다시 손대기 싫어서 피해가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서 Deja vu 아닌 Deja vu가 생긴다)
하지만 이런 방법도 약점만 있는것은 아니다.
반복을 싫어하고, 한 번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들에 대해서 끝없는 집중력을 만들어 낸다. 한 번으로 다른 사람이 여러번 반복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이해와 분석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적게 공부하고 90점을 쉽게 맞을 수 있어도,
많이 공부해서 100점 맞는 사람을 잡을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70점 맞으면 합격하는 웬만한 시험은 매우 쉽게 합격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지만, 맞짱을 떠서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는 한계가 생긴다. 다른 사람들이 치사하게도 계속 반복해서 나 보다 위에 서고 마는 것이다. "어이~ 시간 아깝지 않수?" 하고 비꼬는 것은 가능해도 그들을 이기기가 너무 힘들다.

자, 이제는 나의 Deja vu를 없앨 시간이 되었다.
사람의 본성을 바꾸는 것은 본래 불가능 할 것이고,
나는 나대로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반복해야 겠다.
일단 iterables를 만들고, observable한 data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뒤에...
뭐, 대충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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